【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미국을 국빈 방문하기 위해 출발했다. 일본 총리의 국빈 방미는 2015년 아베 신조 전 총리에 이어 9년 만이다. 9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출발 전 기자들과 만나 이번 국빈 방미에 대해 "미일 관계가 반석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10일 워싱턴DC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두 정상은 회담 후 발표할 공동성명에서 양국 관계를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규정하고 중국을 겨냥해 안보와 첨단기술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할 방침을 담는다. 양국은 무기를 공동 개발·생산하고 미군과 일본 자위대 간 지휘통제 연계 등에서도 협력하기로 합의할 전망이다. 또 미국·일본·호주 3국이 차세대 전투기와 함께 움직이며 경계 감시와 공격 등을 수행하는 무인기의 기술 협력도 추진한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정상회담 후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주최하는 공식 만찬에 참석한다. 이 만찬에는 애니메이션 '최애의 아이' 오프닝 곡 '아이돌'로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과 미국 등지에서도 큰 인기를 끄는 일본 인기 밴드 '요아소비'가 초청됐다. 기시다 총리는 11일에는 일본 총리로서 2015년 4월 아베 전 총리 이후 9년 만에 미국 상·하원 합동 연설을 한다. 그는 이 연설에서 일본이 국제 질서 유지 책임을 미국과 함께 맡는 자세를 강조할 예정이지만, 과거사 및 전쟁에 대한 반성은 언급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굳혔다고 지지통신이 최근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합동 연설에 이어 바이든 대통령 및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함께 미국·일본·필리핀 3국 정상회의를 한다. 3국 정상회의에서는 중국의 강압 행위 고조에 맞서 3국이 남중국해에서 합동 해군 순찰을 실시하는 계획 등 일련의 합의 사항이 발표될 예정이다. 기시다 총리는 이번 방미에 일본과 미국 우호의 상징인 왕벚나무 묘목을 선물로 준비해 증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일본 민영방송 TBS가 보도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4-09 06:34:43【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현직 총리로서는 처음으로 29일 개최되는 중의원(하원) 정치윤리 청문회에 출석한다고 일본 NHK방송이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가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총리는 비자금 스캔들을 해명할 예정이다. 심의위원회 심사회에는 29일에는 기시다 총리와 '니카이 파'의 사무총장을 지낸 다케다 료타 전 총무대신이, 3월 1일에는 '아베 파'의 사무총장을 역임한 니시무라 야스토시 전 경제산업대신, 마쓰노 히로카즈 전 관방장관, 시오노야 류 문부과학대신, 다카기 쓰요시 전 자민당 국회 대책위원장 등 4명이 참석한다. 1인당 시간은 1시간 20분으로 본인이 먼저 15분 동안 해명한 뒤 각 당 의원이 1시간 5분간 질의를 한다. 이는 방송으로 중계될 예정이다. 현직 총리가 정치윤리심사회에 출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심사회에 심사 대상 국회의원이 출석해 해명하는 것도 2006년 이후 처음이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기시다 총리가 당 총재로서 직접 행사에 참석해 언론 공개에 따른 책임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정치자금에 대한 국민의 시선과 의구심을 고려해 최선을 다해 해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2-29 07:09:03【도쿄=김경민 특파원】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업체인 대만 TSMC의 류더인 회장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만나 일본 반도체 산업을 계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류 회장과 웨이저자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도쿄 총리관저를 찾아 기시다 총리를 예방했다. 류 회장은 예방 후 "기시다 총리에게 일본 규슈에 첨단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할 자세를 강조하고 일본 반도체 산업을 계속 지원할 방침을 전했다"고 전했다. 류 회장은 또 "일본의 지원으로 제1공장 건설은 매우 순조로웠다"며 "총리의 반도체 투자 전략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규슈 구마모토현 기쿠요마치에 건설된 TSMC 제1공장은 지난 24일 준공식을 열었다. 일본은 TSMC 제1공장 설비투자액의 절반에 가까운 최대 4760억엔(약 4조2000억원)의 보조금을 제공했다. 제1공장에서는 12∼28나노 공정 칩을 매달 약 5만5000장 생산할 예정이다. TSMC는 연내 구마모토현에 제2공장 건설도 시작할 예정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2-27 08:40:07[파이낸셜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노토반도 지진을 '격심재해(특별재해)'로 지정하기 위한 준비 절차를 8일 지시했다. 아사히신문과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후 열린 비상재해대책본부 회의에서 "피해 현황 조사 결과, 공토목과 농지 복구 사업의 보조율 상향, 중소기업 재해 보상 특례 등에서 (특정)지역에 국한되지 않는 특별재해 기준을 넘어설 전망"이라고 밝히며, 지정 준비 절차를 지시했다. 격심재해 지역으로 지정되면 정부 예산에서 지방자치단체에 지원하는 교부세율을 높일 수 있다. 또 예비비를 통한 신속한 복구비 집행도 가능해진다. 기시다 총리는 호텔이나 여관 등 유휴 숙박시설을 빌려 피난소로 활용하는 기준액도 상향 조정하겠다는 입장을 취했다. 한편, 앞서 지난 1일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는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했다. 8일 현재 사망자가 168명으로 늘었으며, 부상자 수는 565명, 연락두절 주민 수는 323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날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은 노토반도의 재해 지역에 투입하는 자위대원 인력을 기존 5900명에서 6100명으로 늘렸다고 밝혔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1-08 19:27:41【도쿄=김경민 특파원】 새해 첫 날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를 진원으로 하는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비상재해대책본부를 연다. 2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비상재해대책본부는 재해대책기본법에 따라 설치된 특정재해대책본부를 격상한 조직이다. 기시다 총리가 본부장을 맡아 현지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인명 구조와 필요한 물자 수송 등 향후 대응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비상재해대책본부 회의는 이날 오전 9시 넘어 열릴 예정이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를 진원으로 하는 지진에 대해 1일 저녁부터 6시간여 동안 관저에서 대응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재민에 대한 위로의 뜻을 밝혔다. 그는 "재해가 일몰 직전이라 정보 수집이 곤란한 상황이지만 밤을 새워 현지 정보를 모으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자위대의 재해 파견이나 경찰·소방의 원조대(지원인력) 파견에 대해 기시다 총리는 "도로가 끊어지는 등 어려움이 매우 크다. 모든 수단을 다해 현지에 가급적 신속하게 들어가도록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기시다 총리는 또 "이시카와현의 와지마시, 스즈시 각 시장으로부터 전화로 현지 상황을 보고받고, 건물 붕괴와 인프라 단절 등 현지 피해 상황 보고와 지원 물자 요청을 직접 받았다"면서 "물·식량이나 등유, 휘발유 등의 필요 물자를 (지자체의 요청보다 앞서 지원하는) '푸시형'으로 보내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앞서 △인명 제일로 정부 일체가 돼 재해 응급 대책에 전력으로 대응할 것 △피난 정보를 국민에게 적확하게 전달할 것 △피해 상황의 신속한 파악 등을 지시했다. 일본 정부는 지진 발생 직후인 오후 4시11분 관저 위기관리센터에 관저 대책실을 설치했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마쓰무라 요시후미 방재담당상이 4시 반께 관저에 들어가 대응을 협의했다. 일본 정부는 고가 아쓰시 내각부 부대신을 단장으로 하는 조사팀을 이시카와 현청에 파견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1-02 09:04:08[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인기가 끝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수출 호조, 내수 경기 회복에다 민심을 잡기 위해 세금도 감면해주기로 했지만 지지율은 내각 출범 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도쿄증권거래소를 인용, 최근 상반기 결산(4~9월)을 발표한 기업 393사를 집계한 결과, 이들 기업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30% 증가했다. 역대 최고치다. 엔화가치가 15년만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비제조업 순이익은 32% 증가한 약 6조엔, 제조업의 순이익은 약 7조엔으로 24% 늘었다. 비제조업 중 이익이 증가한 기업은 133개로 전체의 65%에 해당한다.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레저와 교통 업종도 수혜를 보고 있다. 도쿄 디즈니 리조트를 운영하는 오리엔탈 랜드는 고객 수가 회복된 데다 40주년 기념 상품 등으로 이익을 끌어올리면서 순이익 545억엔을 달성했다. 상반기 기준 최고다. 교통도 마찬가지다. 도쿄·오사카·나고야 등 대도시를 지나는 철도 노선인 혼슈 3사(JR 동일본, JR 도카이, JR 서일본)의 합계 순이익은 2배가 됐다. 지난해 채산 악화로 일제히 적자였던 대형 전력 10사의 최종 손익은 2조2000억엔으로 '반짝' 개선됐다. 전기요금 인상이 진행되고 있고, 연료 가격 하락이 반영되는 시차까지 겹쳐 이익 폭이 커졌다. 제조업에서는 반도체 등 공급 제약이 완화된 자동차의 호조가 두드러진다. 도요타자동차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배인 2조5894억엔이었다. 환율 하락이 영업이익을 2600억엔 끌어올렸고, 가격 인상 등도 기여했다. 스바루 자동차도 엔저가 영업이익 625억엔을 달성한 주요 요인이 됐다. 반면 소재나 전자부품 관련 산업은 절반 정도만 이득을 봤다. 중국 경제 둔화 여파로 설비투자 관련 기업도 부진하다. 스미토모화학은 주요 소비지인 중국 수요 부진에 따라 세계 각지에서 수급이 악화하고, 판매가 부진한 영향을 받아 최종 손익이 사상 최대인 763억엔 적자를 냈다. 기업 실적이 개선되는 등 경기는 회복되고 있고 1인당 최대 4만엔의 감세안도 내놨지만 기시다 총리 지지율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이날 6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매체 여론 조사 결과 기시다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28.3%로, 지난달보다 4.0%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교도통신 월례 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출범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이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률은 역대 최고인 56.7%로, 10월보다 4.2%p 높아졌다. 기시다 총리가 발표한 감세와 관련해서 '평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가 62.5%였다. 기시다 총리는 소득을 뒷받침해 경제를 선순환시키겠다는 취지에서 지난 2일 각의(국무회의)에서 확정한 경제 대책에 1인당 4만엔(약 36만원)의 소득·주민세를 깎아주는 내용을 담았다. 또 당초 예상보다 비용이 늘어난 2025년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 개최에 대해 응답자의 68.6%는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필요하다'는 응답은 28.3%였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3-11-06 10:48:31[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을 이용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실제 발언하는 것처럼 속이는 이른바 '딥페이크'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SNS)에서 확산하고 있다. 5일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양복 차림의 기시다 총리가 등장해 악담 등을 하는 이 동영상에는 현지 민영 방송 니혼테레비(닛테레) 뉴스 프로그램 로고가 표시돼 있다. 아울러 'LIVE'(생중계)나 'BREAKING NEWS'(뉴스 속보)라고도 적혀 있어 기시다 총리의 발언이 긴급 속보로 생중계되는 듯한 인상을 준다. 3분 43초 분량의 가짜 동영상은 올해 여름 인터넷 동영상 채널인 '니코니코' 등에 처음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30초 분량으로 줄인 동영상은 지난 2일 SNS '엑스'(X·옛 트위터)에 올라와 하루 만에 조회수 232만회 이상을 기록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오사카에 사는 한 남성(25)은 생성형 AI 등을 사용해 기시다 총리의 가짜 동영상을 제작해 인터넷에 올린 것을 인정하며 "재미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남성은 인터넷에 공개된 기시다 총리의 기자회견과 자민당 대회 연설 등 동영상에 있는 총리의 음성을 AI에 학습시켜 가짜 음성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기시다 총리의 온라인 기자회견을 보도한 닛테레 뉴스 프로그램도 이용했다고 밝혔다. 닛테레는 "닛테레의 방송, 프로그램 로고를 가짜 동영상에 악용한 것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며 "필요에 따라 적당한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1-05 08:12:55【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6년 만에 한국 5, 일본 11개 지방정부 단체장이 한자리에 모였다. 2일 경북도는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인 이철우 지사가 10월 31~3일까지 3박 4일간 야마나시현에서 개최된 제7회 한일지사회의에 참하여 양국 지방정부의 공통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이 지사와 일본전국지사회장(돗토리현 히라이 신지 지사)이 만나 한일지사회의 개최를 전격 합의, 한일 양국 지방정부에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한일지사회의에 한국에서는 경북, 인천, 세종, 강원, 전북의 5개 단체장이, 일본은 무라이 요시히로 미야기현(현 전국지사회장 지자체)을 비롯해 도치기, 야마나시, 시즈오카, 시가, 돗토리, 오카야마, 히로시마현 지사와 나가노, 교토, 후쿠오카 부지사 등 11개 단체장(부단체장)과 한자리에 마주 앉았다. 지난 1일 개최된 한일지사회의에서는 저출산·고령화, 지방 균형발전, 한일 지자체 간 협력 등의 테마를 선정해 자유토론을 통해 각 지방정부가 갖고 있는 당면 현안 사항 및 문제점을 공유하고 함께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한일 지방정부 간 교류와 협력을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공동성명서를 발표했으며, 2025년 한일 양국의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해 제8회 한일 지사회의를 한국에서 개최키로 합의했다. 특히 2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타케다 료타 간사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이지사는 지난 3월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방문과 5월 총리의 한국 방문으로 양국 간 셔틀외교 복원에 대한 깊은 감사를 표했다. 또 한일지사회의 결과를 설명하면서 한일 정상 간의 한일관계 개선에 대한 일본의 적극적인 노력에 대해 사의를 표하는 등 광폭의 지방외교를 소화해 그동안 경색된 국가 및 지방간 교류 협력에 큰 물꼬를 튼 것으로 평가된다. 이 지사는 "북핵 위협과 국가 간 갈등 및 전쟁 등으로 한층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동북아시아에서 한일 양국 관계 개선은 필수 불가결하다"면서 "양국 지방정부에 가장 중요한 과제인 저출산 고령화, 지방 균형발전과 한일 간 협력 등 공통문제 해결에 대해 더 많이 고민하고 공동협력해 나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6년 만에 일본 야마나시현에서 개최되는 한일지사회의는 지난 1999년 이후 2년마다 양국이 번갈아 개최해 왔으나, 2017년 11월 부산을 마지막으로 코로나19 및 한일관계 악화로 중단됐다. 한일지사회의는 1998년 2월 김대중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당시 일본 전국지사회장 쓰치야 요시히코 사이타마현 지사가 양국 지자체 간 교류를 제안해 처음 논의됐다. 1999년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가 구성되면서 양국 지방정부 간 교류 증진 및 공동협력 방안을 위해 창립됐다. 우리나라 17개 광역 시·도 지사와 일본 47개 도·도·부·현 지사가 참여하고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3-11-02 17:47:57[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미국 존 F. 케네디 재단이 수여하는 '2023년 용기 있는 사람들 상'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공동 수상했다고 대통령실 대변인실이 30일 언론 공지를 통해 밝혔다. 보스턴 JFK 재단 도서관 겸 박물관에서 개최된 시상식에는 조현동 주미대사가 대리 참석했으며, 윤 대통령은 영상으로 수상 소감을 전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3-10-30 11:20:05【도쿄=김경민 특파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7일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시작되는 추계 예대제(제사)를 맞아 내각총리대신 기시다 후미오 명의로 '마사카키'라고 불리는 공물을 봉납했다. 기시다 총리는 2021년 10월 총리 취임 이후 춘계·추계 예대제에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참배하지 않고 공납을 봉납해 오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19일까지 열리는 올해 추계 예대제 기간에도 직접 참배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기시다 내각 각료 2명은 추계 예대제를 맞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신도 요시타카 경제재생담당상은 이날 오전 야스쿠니 신사를 찾아 참배 후 기자들에게 "과거 나라를 위해, 가족을 위해 무거운 책무를 다한 영령에게 존숭의 마음을 담아 참배했다"고 말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은 전날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고 사비로 다마구시(비쭈기나무 가지에 흰 종이를 단 것) 대금을 봉납했다. 오쓰지 히데히사 참의원(상원) 의장은 이날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 초당파 의원 모임인 '다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은 18일 집단 참배할 예정이다. 도쿄에 있는 야스쿠니신사는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전쟁에서 숨진 246만6000여명의 영령을 추모하고 있다.극동 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 따라 처형된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 14명도 합사돼 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3-10-17 10:11:05